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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주식 투자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나의 투자 성향
    미국주식 2020. 6. 6. 23:20

    출처 : 제 그림입니다 :)

     

     

     

    주식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본인의 투자 성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저는 ETF를 제 첫 미국 주식 종목으로 삼고 투자하기 시작했는데, 그건 제 성향에 맞는 주식이 바로 ETF였기 때문입니다.

     

     

    저의 투자방식의 키워드를 꼽으라면 #안정적 #분산 #장기투자 가 될 것 같습니다. 한 번 사면 쭉 소유하고 큰 폭의 수익을 내지는 못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우상향 하는 그래프, 그게 제가 원하는 방향입니다.

     

     

    맨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는 제 투자방식에 대해 고민하기는커녕 주식의 '주'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렁이였습니다. 그래도 경제공부 차원에서 일단 해보자 싶어 직장생활을 하며 틈틈이 작은 돈으로 주식 투자를 하느라 주식 투자 관련 서적들과 소위 유명하다고 하는 사람들의 영상들을 찾아보곤 했었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그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저와는 성향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냐하면 당시 많은 사람들이 말하던 주식 투자 방법은 1.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하루 종일 주식 차트를 보고 있어야 하거나, 2. 차트를 활용한 일종의 어떤 패턴을 공부해야 하는 식으로 타이밍과 정보에 빠르게 반응하여 일종의 치고 빠지기를 잘 해야하는 방식이 많았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런 방식으로 해야하는 것인가 싶어 몇 번 따라 해보기도 했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주식을 어쩌다 좋은 타이밍에 사서 오르기를 기다렸다가 타이밍을 봐서 빠지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돈을 투자하지도 않았고 오랜 시간 그렇게 하지는 않아서 돈을 잃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받은 스트레스와 시간을 보상해줄 만큼의 큰 이익을 보지도 못했죠. 그래서 그냥 문득문득 시간이 날 때마다 상위권 주식들을 봐 두었다가 평소보다 금액이 많이 빠져있으면 사고, 그렇게 들고 있다가 언젠가 오르면 팔고, 하는 식으로만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손에 잡히는 경제'를 듣는데(아시는 분은 대부분 아실, 정말 추천하는 경제 라디오 방송입니다), 거기에 존 리님이 나와서 하신 말씀을 듣고 크게 감명을 받아 그 뒤로 저의 투자 주관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말씀이 100%옳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제가 생각하고 있던 주식 투자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라든가, 하는 것들을 바꾸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특히 그분의 '주식은 한 번 사면 절대 팔지 않아야 하며, 주식은 사는 기술이 아니라 팔지 않는 기술'이라고 하신 말이 당시에는 꽤 충격으로 다가왔었습니다.

     

     

    그 뒤로 어떻게 하면 몇십년 동안 들고 있으면서 오를 주식을 찾을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고, 찾고, 나름대로 펀더멘탈 Fundamental 공부를 해보겠다고 회사 재무제표 읽는 법 등도 찾아보곤 했지만, 아 역시 머리가 너무 아프더군요. 이렇게 수많은 종목들 중에 아직까지 누군가 못 찾아낸, 평가가 절하된, 그리고 언젠가 그 가치가 빛을 발하여 오를 그 주식을 도대체 내가 어떻게 찾을 수 있단 말인지, 막막했습니다. 역시 전문가들이 하는 일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미국에 오게 되고, 다시 주식 공부를 하면서 ETF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개별 종목이 아닌, 종목들을 묶어 놓은 상품으로써 해당 분야의 상위 기업들만을 묶어 놓기에 그 안에서 도태되는 기업이 있으면 알아서 정리하여 새로운 기업을 넣어 투자하는 이 상품은 저에게 꽤나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제가 재무제표를 볼 필요도 없이 운용사에서 알아서 좋은 기업으로 넣어준다니.

     

     

    실제로 ETF를 사기 시작하면서 개별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앱을 보는 횟수가 줄었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이 모든 개별 종목들이 다 내 ETF 안에 들어있기 때문이죠. 

     

     

    아 그렇다고 이 글이 ETF 추천 글은 아닙니다. 이게 최고니 이걸 사세요도 아니구요. ETF는 저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일 뿐, 모든 사람들에게 맞는 상품은 아닙니다. 저번 글에도 언급했지만 내가 정말 기업의 가치 평가를 잘할 수 있고, 그 기업이 반드시 우상향 한다는 근거 있는 믿음이 있다면, 또는 나는 빠르고 높은 수익을 원하는 사람이다, 라면 ETF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차라리 잘 나가는 종목 하나에 집중하여 한 번에 큰 수익을 얻는게 훨씬 좋겠죠. ETF는 묶음 상품이기에 묶여있는 상품들의 평균값으로 수익이 나죠. 그러니 잘나가는 개별 종목에 비한다면 수익률은 훨씬 낮습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왼쪽이 S&P500지수이고, 오른쪽이 apple 주가지수입니다.

    출처 : investing.com

     

    일단 차트로만 봐도 코로나로 인해 최하였던 3월 23일 이후 그 회복세를 보면 apple이 훨씬 빠르죠. 심지어 글을 작성하는 기준 날짜로 (6월 5일)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높게 회복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가로만 따진다면, 3월 23일 / 6월 5일 비교

     

    S&P500지수 추종 ETF 주가 : 200달러 / 294달러 => 94달러 상승

    APPLE 주가 : 212달러 / 330달러  => 118달러 상승 

     

     

    이렇게 벌써 차이가 납니다. 제가 이때 ETF를 안 사고 애플을 샀다면 지금 훨씬 많은 차액을 남겼을 것이고, 그리고 앞으로도 애플이 제가 산 ETF보다 훨씬 앞서서 나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은 언제나 High risk, high return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점에서 저는 ETF로 현재로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 투자 성향에 맞기 때문이죠. 돈에 관련한 것만큼은 본인이 아는 만큼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 모르는 일이죠. 제가 더 공부해서 개별 종목에 대한 이해가 더 높아진다면, ETF뿐 아니라 확실한 종목에 대한 단일 투자를 점차 더 늘려갈지도. 아는 만큼 해야 하지만, 또 알아가는 게 많아지는 만큼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질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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