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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용어 알아보기 I 유상증자, 무상증자경제상식 2020. 7. 4. 03:28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많이 접하게 되는 단어 중 유상증자, 무상증자라는게 있습니다. 음...언뜻 알 것 같기도 한데 설명하라고 하면 잘 모르겠는 이 단어는 정확히 무슨 뜻일까요? 그리고 둘의 차이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증자 (Increase of Capital)
우선 증자는 쉽게 말해서 자본의 증가라는 의미입니다. 보통 기업에서 돈이 필요하거나 자본을 늘리고 싶을 때 하는 것이 바로 이 증자입니다. (반대로 자산을 줄이는 것은 '감자'라고 합니다.
헤헷..감자..)일반적으로 기업이 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다른 곳에서 돈을 빌려오거나, 아니면 이렇게 증자를 하는데, 다른 곳에서 돈을 빌리는 경우 이자를 내야할 뿐더러 '부채'로 인식되지만, 증자를 하는 경우 이자를 낼 필요도 없고 증자를 통해 늘어난 돈은 '자본금'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덜합니다.
그러면 '증자'를 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일까요?
우선 법인의 자본금은 주식의 액면가 X 발행주식수입니다. 이에 증자를 한다는 것은 새로운 주식을 발행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죠. (액면가는 기업에서 주식을 맨 처음 발행할 때 기준으로 삼는 금액입니다. 회계상 금액이며, 이 금액 이하로는 팔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아래 네이버 내용을 보시면,
오른쪽에 액면가 100원 X 상장주식수 164,263,395개= 16,426,339,500원이 나오는데,
이는 2019년도 네이버 자본금 16,500,000,000원과 비교해 보았을 때 비슷한 값이죠. (아마 올림한 듯 하네요)
정리를 하자면, 어떤 기업이 '증자'를 한다는 것은 발행 주식 수를 늘려 자본을 증가시킨다, 라는 말이 됩니다.
2. 유상증자 (Paid-in Capital Increase)
유상증자의 '유상'은 대가가 있다는 뜻입니다. 돈을 받는다는 의미이죠. 즉 유상증자를 하는 기업은 발행 주식 수를 늘려 그것을 구매자에게 대가를 받고 판매를 하고, 그렇게 벌어들인 돈을 자본금으로 기업 운영에 사용합니다.
유상증자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아주아주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1. 누구에게 팔 것인가
1. 주주배정방식 : 기존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새로운 주식을 인수할 권리)을 주어 판매하는 방식 2. 일반공모방식 : 기존 주주가 아닌 외부 대중들에게 판매하는 방식 3. 제 3자 배정방식 : 특수한 제 3자를 지정하고 배정하여 판매하는 방식 2. 얼마에 팔 것인가
1. 액면발행 : 액면가로 발행 2. 시가발행 : 시장 가격으로 발행 유상증자를 하면 주식이라는 물건의 공급이 늘어나는 것이니 자연스럽게 가격은 하락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존 주주들은 유상증자를 싫어합니다. 하지만 원래 그 주식을 사고 싶었던 투자자들에게는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겠죠. 다만 유상증자를 한다는 것은 그 기업이 돈을 필요로 한다는 뜻인데, 돈을 필요로 한다는 것도 이 회사가 정말 돈이 없어서 증자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분야 개발에 투자할 돈이 더 필요해서 그런 것인지에 따라 악재가 될 수도 호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업의 상황을 잘 보고 판단해야겠죠.
3. 무상증자 (Bonus Issue)
무상증자의 '무상'은 대가가 없다는 뜻입니다. 즉 돈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이죠. 자본을 늘리는데 돈은 받지 않는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무상증자는 재무재표상의 자본항목만을 바꿔서 자본금을 늘리는 '형식적 증자'라고 합니다. (반대로 유상증자는 실질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것이니 실질적 증자라고 하죠) 이 부분을 제가 쉽게 설명하기 어려워 잘 나와있는 것을 캡쳐해왔습니다. (출처:네이버)
즉 회사의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겨 회계상 기업 자본금 부분의 금액을 올리기 위해, 잉여금만큼의 주식을 발행하여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무상증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건 회계를 잘 알아야 제대로 이해하겠네요)
그럼 주주들에게 주식을 어떻게 나눠주느냐.
예를 들어 내가 A기업의 5천원짜리 주식을 100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기업의 무상증자가 결정되고 주식 1개당 0.5개의 무상주식을 나눠준다는 공고가 떴습니다. 그러면 나는 주식 100개를 가지고 있었으니까, 50개가 공짜로 생기는 셈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가진 주식의 총 금액이 50만원에서 75만원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총 금액은 여전히 50만원인데, 주식의 수만 150개가 되는 것입니다. 아니 어떻게...? 바로 원래 가지고 있는 주식의 주가가 내가 받는 주식의 비율만큼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원래 주당 5천원이었던 이 기업의 주식은 2/3가격인 3천4백원 정도로 떨어지게 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의 가치도 34만원 정도로 떨어지게 됩니다. 다만 나중에 무상 주식을 받으면서 떨어진 가격만큼 다시 보상이 되는 것이죠.
무상증자는 자본금으로 벌어들인 잉여금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상증자를 한다고 하면 아 이 기업이 돈을 잘 벌었나보다(=성장하는가 보다), 생각하고 주가가 단기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앞 뒤 사정을 잘 알지 못하고 단순히 무상증자=호재로 생각하고 매수했다가는 이후 주가 하락이 따라올 수도 있다고 하니, 꼭 꼭 유상증자든, 무상증자든 왜 하는지 이유를 자세히 찾아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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